12월 마지막 날 짐을 다 싸서 옮겨 놓고, 오늘은 새 자리에 풀기만 했다.
오후 세 시쯤 정리가 끝났다. 새 회사에 입사한 기분이다.
짐이 많은 것도 아니고 쉬엄쉬엄 했는데도 퇴근할 때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멍하게 운전을 했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잘 모르겠다.
저녁으로는 어제 만든 만두를 먹고, 단 게 먹고 싶어서 꿀을 한 숟갈 퍼먹었다.
몹시 피곤하고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