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메일을 읽으신 뒤에도 여전히 모호하게, 또는 막연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책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실체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어쩌면 이 모호함은 마지막 교정지가 나올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획 단계에 있는 모든 책들은 ‘지금은 볼 수 없는 미래의 책’ 입니다. 이 미래의 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편집부의 일이고, 선생님과 함께 멋지게 완성할 자신도 있습니다. 그러니 믿고 따라와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선생님.
이현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