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 본문 인쇄를 했고, 내일 표지를 찍는다.
이 회사 들어와서 이렇게 빠듯한 일정은 처음이다.
하루라도 어긋나면 인쇄 날짜를 맞출 수가 없어서 2주 동안 초긴장 상태였다.
내일 표지 인쇄가 남아 있지만, 일단 본문을 무사히 돌렸으니 80%는 마음이 놓인다.
긴장이 풀리니까 몸뚱이가 다 아프다.
주말에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었다.
메인 사건보다 주인공 와이프가 바람 피운 부분에 더 몰입이 되서 짜증났다.
요즘엔 자꾸 남편이나 아내를 빼앗긴 인물한테 이입을 하게 된다.
그동안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
기혼자는 가정에 충실하고, 미혼자는 부모한테 충실해야 한다.
그게 순리이고 남한테 피해주지 않고 사는 방법이다.
아무튼 책은 재미있었다. 타우누스 시리즈 다른 책들도 사서 볼까 생각 중이다.
아, 지지난주에 만든 피클은 대 성공이었는데 어제는 실패했다.
엄마랑 내 입맛에는 물 식초 설탕 2:1:1이 아니라 2:1:0.3 정도 되야 할 것 같다.
달다고 물 더 넣었다가 완전 망했다. 빨리 먹어치워야 새로 만들 텐데.
오늘 저녁엔 피클만 퍼먹어야겠다.
저녁때 일본어 수업 있는데 몸이 안 좋아서 못 듣겠다.
수업료가 아깝긴 하지만 오늘은 집 밖에 있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떨어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