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이 창립 30주년이라 회사 홈페이지에 전직원 릴레이 인터뷰를 올린다고 했었다.
똑같은 질문지에 각자 답해서 담당자한테 넘기는 거였는데, 내가 좀 늦었다.
그리고 워낙 홈페이지에서 하는 이벤트들이 많아 릴레이 인터뷰는 한달 하다가 흐지부지 되었다.
별 내용은 없지만 그래도 많이 생각하고 썼던 거라 블로그에 올린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린이책 편집자 이현주입니다. 서른두 살입니다.
2. 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아동교양팀에서 어린이를 위한 교양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3. 출판사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읽는 것도 좋아했지만, 종이에 인쇄된 활자에 더 매력을 느꼈습니다. 손 글씨와는 달리 ‘공인된 힘’ 같은 것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2학년 때 서점 어린이책 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때 어린이책이 제 기질과 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생각이 맞는 것 같습니다.
4. 가장 마음이 가는 사**의 책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대학에 다닐 때 산 쉘 실버스타인의 책 <폴* 업>입니다. 쉘 실버스타인의 오랜 팬이라서요. 제가 만든 책 중에 가장 마음이 가는 걸 골라야 한다면 <전* 놀이 101가지> 개정판입니다. 초판의 그림을 대부분 살렸는데 놀이하는 아이들 표정이 정말 실감나고 재미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그림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지만, 전래 놀이 방법을 설명하는 책 내용과는 딱 맞아떨어지지요. 교정지를 보다가 혼자 낄낄 웃곤 했습니다.
5. 앞으로 어떤 책을 만들고 싶으세요?
아름다운 버섯도감을 만들고 싶습니다. 편집자 생활이 끝나기 전에 꼭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6. 30주년을 맞이한 사**, 그 안에 계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때 <반** *리야>로 사**출판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나중에 커서 일하게 될 곳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거의 제 나이만큼의 역사를 가진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제가 함께한 시간은 아직 짧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날마다 긴장하고 있습니다.
7. 독자 여러분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뵌 적은 없지만 늘 감사드립니다. 어떤 분들일까 많이 궁금합니다.
8. 나에게 사**이란?
정년퇴직하고 싶은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