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산 얘기

2011. 9. 22. 21:09 ** 내 몰스킨


립밤과 수분크림의 계절이 돌아왔다.
작년 겨울에 레이저토닝 받으면서 키엘 울트라훼이셜크림 점보 사이즈 2통을 썼다.
피부가 너무 당기고 갈라지는 느낌이라 팩하듯이 크림을 덮고 자곤 했다.
키엘 수분크림은 많이 발라도 뭐 안 나고, 얼굴도 금방 축축해지고, 값도 적당해서 좋다.
하지만 3통 연속 사는 건 너무 무난한 결정인 것 같아서
올해는 '크렘 드 라메르'를 써 볼까 했는데, 이거 대용량 살 돈이면 레이저토닝 패키지를 끊을 수 있겠더라.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당연히 레이저 토닝이지! (물론 가난한 올해는 둘 다 못한다)
결국 지난 주 일요일에 울트라훼이셜크림 점보 사이즈를 사러 갔으나
제품이 없다고 해서 계산만 하고, 다음 주에 택배로 받기로 했다.
향수도 아니고, 옷도 아니고, 6만9천원짜리 수분크림을 예약 구매하다니. 원참.
어쨌든 점보사이즈는 해마다 리미티드 에디션이 나온다. 내용물은 똑같고 라벨만 다르다.
플라스틱 용기에 특별한 소장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라벨이 뛰어나게 예쁜 것도 아닌데
대체 이 한정판은 어떤 소비자를 겨냥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올해는 160주년 기념이라니 나름 의미는 있지만, 나는 별로 마음에 안 든다.
키엘의 '실험실 약병' 같은 느낌이 사라져 버렸어.

참, 로라메르시에 크림 스무드 파운데이션이랑 미네랄 프라이머도 샀다.
더블웨어랑 커버력은 비슷한데 훨씬 촉촉하다. 지속력도 좋고. 
프라이머도 보송보송 매끈한 게 파운데이션이랑 잘 맞는다.
둘 다 잘 산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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