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식

2011. 9. 9. 19:30 ** 내 몰스킨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하지만 이미 가을인데다가 1박2일짜리 여행이라 휴가 기분은 안 났다.
울진-포항-경주 코스로 총 운전거리는 921km.
토요일날 갔다 일요일에 돌아와서 진짜 휴가인 월 화 수 3일은 집에서 쉬었다.
과장 살짝 보태서 운전한 기억밖에 없지만, 여행하면 역시 장거리 운전이지!
지방 국도는 아무리 달려도 안 질린다.

휴가 끝나고 어제 출근했는데 2명에게 살찐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아니에요, 부은 거예요!' 라고 하고 싶었지만, 찐 걸 어떡해. 쪘다고 했지.
난 이제 '공식적으로' 살찐 여자가 되었다. 푸짐하고 서글픈 기분이다.
겨울 원피스 입으려면 지금부터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파주에서 예쁜 옷은 입어 무얼하나 싶기도 하고.
(으악 안돼! 뚱뚱하고 게으른 여자의 변명을 늘어놓고 말았어)
정신 차리고 열심히 운동해서 하루라도 빨리 옷에 몸을 맞춰야겠다.

회의 시간에 팀장한테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1. 논리가 허술하다
2. 설득력이 없다
3. 표현이 세련되지 못하다
이 세 가지다. 맞는 얘기라 반박도 못하고 맨날 찌그러지기만 한다.
나도 팀장한테 말 잘한다고 칭찬 좀 받아 봅시다!
그리하여, <설득의 논리학><과학 글쓰기><로지컬 씽킹>+고등학교 <논리학><화법> 교과서를 준비했다.
하지만 재미도 없고 진도도 영 안 나가서, 이 책 저 책 돌려가며 조금씩 읽고 있다.
9월 안에 다 끝내고 <개념어 사전>까지 정독하는 게 목표!

근접촬영 연습은 틈날 때마다 하고 있다.
팀장이 내 준 과제는 '도라지꽃 암술과 수술의 변화'인데 타이밍이 계속 안 맞는다.
심학산 근처 도라지꽃이 대부분 시들어 버린 데다가, 운좋게 찾아낸 꽃도 이미 수술이 분리된 것뿐.
아쉬운대로 오늘은 호리꽃등에로 추정되는 날벌레와 암술대를 찍는 것으로 마무리.
그런데 컴퓨터에 옮겨 놓고 보니 구도 완전 어정쩡하고 노출 부족이다.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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