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겠지만,
나는 쎄서미스트릿의 왕팬이다.
회사 하드에 쎄서미 클립들을 잔뜩 저장해 놓고,
화나거나 힘들 때 몰래 몰래 본다.
스피커를 켤 수 없어서 화면만 보지만 그래도 괜찮다.
하도 여러 번 봐서 다 외웠으니까.
지난 달엔 쎄서미스트릿 40주년 기념 책도 샀다.
Sesame Street: 40 Years of Sunny Days
나는 엘모랑 로지타가 가장 좋고,
그다음은 버트와 어니다.
둘 중에 한 명만 고르라면 어니가 더 좋다.
어니는 정말 매력적이다.
어니가 러버더키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뭐랄까. 이 자식 정말 굉장하구나 싶은 것이
한 수 배우고 싶어진다.
베이비베어는(아주 가끔 등장하지만)
정신 나간 것같은 표정이 마음에 든다.
혼자가 되더라도
쎄서미스트릿을 보면 틀림없이 위안이 될 것이다.
눈물이 나와도 금방 그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쎄서미스트릿을 좋아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