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을 하고 짜증을 내고 운동을 거르고
미친년 저리가라 엉망진창 주말을 보낸 끝에.
오늘에서야 그것이 생리전증후군이었음을 알게되었다.
느긋한 마음으로 팩을 하고 김동수의 '모델학'을 읽었다.
생각보다 재밌었다.
자신에게 맞는 '룩 LOOK'을 찾아야 한다며 5가지 모델 룩을 제시했는데
그 중 내가 가장 노려볼만한 것은 '추한 아름다움'!
대표적인 모델은 알렉 웩(오!), 클라라(우!), 이복영(와!)
이 참에 나도 '룰 모델'을 한명 정해서 연구해봐야겠다.
런웨이 모델과는 거리가 먼 삶이지만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멋지지.
글 반, 사진 반인 책이라 팩이 마를 동안 거의 다 읽었다.
두 페이지를 접어서 표시했다. 하나는 이 것.
아름다워지고 싶은 건 모든 사람의 욕망이다.
하지만 모델에겐 그것이 욕망을 넘어서서 생존조건이 된다.
즉 목숨을 걸고아름다워져야 한다.
또 하나는 이 것.
슬럼프는 사람을 고독하게 만들며
그 고독 속에 안주하려 할 때 더욱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