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여름 방학

8yllihc 2013. 7. 4. 12:50

 

올해는 여름휴가 3일에 연차 이틀을 붙여서 일주일 휴가를 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근 안 한다.

6-7일은 공지원이랑 여행 갔다 오고, 11-12일은 한국균학회에서 하는 균류(버섯)채집회에 간다.
남는 날 중에 하루는 엄마랑 완주에 다녀올까 생각 중이다.
원래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되게 많네.

 

공지원이랑은 영주에 가기로 했다.
영주는 중학교 때 엄마랑 한 번 가 보고 이번이 두 번째다.
그땐 부석사랑 소수서원 갔다가 안동으로 넘어갔었다.
이번엔 영주에서 중부내륙순환열차를 타고 철암까지 갔다가
다시 백두대간협곡열차를 타고 영주로 돌아와 무섬마을 초가집에서 자는 일정이다.
보통 영주에서 철암을 지나 서울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열차들은 이미 매진이라 우리는 다시 영주로 되돌아오는 루트가 되었다.
조금 복잡해지긴 했지만, 내륙순환과 협곡열차 둘 다 타볼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요일에 서울로 올라올 때는 내륙순환열차 커플룸으로 예매. (일반석과 운임이 같다)
총 4번 기차를 탈 텐데, 열차 내부랑 좌석 컨셉이 다 다르다.  
여행 준비 하면서 이렇게 뿌듯해 보기는 또 처음이네.  

 

버섯채집회는 재작년부터 가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 올해 처음 신청했다.
혼자 갈 뻔 했는데 다행히 예전 직장 친구가 오케이 해서 둘이 간다.
'채집회'라니! 우스타 쿄스케 만화에 나올 법한 명칭이다.
그룹 별로 버섯을 채집하면 저녁에 버섯 박사님이 와서 이름을 가르쳐 준다고 한다.
수련회나 여름 캠프 같은 건 질색이지만, 이건 버섯이니까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몹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