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확신과 불안

8yllihc 2013. 6. 25. 22:47

 

나는 아마 소설을 쓰지 못할 것이다.

불특정다수의 인간, 정확하게는 '종(種)으로서의 인간'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혹시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말아야 할까, 라는 생각을 최근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애도 무리다. 좋아하는 사람 곁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옳은 것 같다.

반대로 동물과 식물을 향한 측은지심은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

요즘 내 마음은,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종류의 괴로움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