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오늘 갑자기
8yllihc
2012. 7. 9. 22:04
어린이책이 싫어졌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만 오늘은 정말 그렇다.
오죽했으면 어린이책이 싫어졌다고 일기까지 쓸까.
이유는 물어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요즘에는 누가 나한테 질문하는 게 싫다.
왜 그런지 설명하려면 그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게 너무 귀찮다.
내 생각을 말로 바꾸는 데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다.
아무래도 뇌가 꽉 찬 모양이다.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함부로 돈을 쓰고 싶어진다.
엄마는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이니까 저축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중간 중간 돈을 쓰지 않으면 그 힘든 시간을 못 버티겠다.
지난 주에 향수도 사고 속옷도 두 세트나 사고 옷도 사고 했는데
오늘 또 향수를 살까, 생각했다. 아니면 화장품이라도.
생활의 균형이 완전히 깨졌다.
이따 밤에 운동하면 좀 나아지려나.
그래. 힘들어도 운동을 하고, 좋은 향기가 나는 비누로 씻고
자기 전에 좋은 책을 읽어 보자. <아벨의 섬>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