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여유가 생긴 금요일
어제는 조금 우울했지만 오늘은 괜찮다.
보도자료도 사장님 컨펌까지 받았고, 오늘 낸 편집진행안도 통과다.
다음 주부터 샘플 원고랑 목차를 잡기로 했다.
그런데 팀장이 오늘 재미있는 비유를 했다.
'책 만드는 것은 연애와 비슷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마음을 쉽게 보이면 안 되는 것처럼
책을 만들면서 느끼는 두려움을 밖에다 털어놓으면 안 된다는 거였다.
이 기획이 맞게 가고 있는지 불안해하기만 해서는 일을 진행할 수 없다고.
그리고 고백은 마지막에, 그 사람도 나를 거의 좋아하게 되었을 때 해야 한다나.
책 만들기와 연애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따로 따로는 무슨 이야기인지 잘 알겠다.
아무튼 팀장 입에서 '연애'라는 단어가 나온 것 자체가 신선했다.
내일은 임언니가 소개해 준 남자 만나는 날이다.
느릿느릿하기만 했던 다이어트에 비로소 성과가 드러나고 있어
내가 좋아하는 원피스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
캐나다 벌목꾼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맞을 남자라는데 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문자 보낼 때 ~ 이거 물결무늬 쓰는 남자 싫은데
이 분이 보낸 문자에는 대부분 물결무늬가 찍혀 있다.
(심지어 물결 세 개가 연달아 온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걸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겠지?
내가 임언니한테 그 남자는 어떤 여자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남자들은 예쁘고 날씬하면 다 좋아해. 라고 했다.
맞다 그렇지. 라고 바로 수긍했다.
곧 있으면 5월이다.
5월의 계획은 변함없이 다이어트. 이제는 근육 운동도 시작!
주말마다 등산하기. 차타고 출근하는 횟수 줄이기.
그리고 마지막은 비밀이다. 헤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