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8yllihc 2012. 2. 2. 00:10

열이 받는다. 이상한 일이다.
욕하고 싶다. 입으로 죄를 짓고 싶다.
엄마가 제발 구업 좀 짓지 말라고 했는데
올 한해 자숙하면서 지내야 한다고 했는데
욕이 하고 싶어 죽겠다. 예를 들어,
이런 씨발년 개병신 거지 같은 게 꺼져 븅신아.
라고 소리내어 말하고 싶다.
욕은 사람의 인격을 갉아먹고, 천박하게 만들고
경우에 따라 정나미를 뚝 떨어트릴 수도 있다.
내가 입으로 지은 죄는 고스란히 나한테 되돌아 올 것이다.
시기가 늦든 빠르든 언젠가는 반드시.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욕을, 씨발을, 염병을 참을 수가 없다.
덧붙여, 다 부셔버리거나 없애버리고 싶다고도 생각한다.
나는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이다.
오늘도 입으로 죄를 지었으니 죄인이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다 내 탓이다.
내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은 나처럼 멍청하게 굴지 않는다.
욕하는 나는 아주 보기 싫다.
트집 잡고 따지고 짜증내는 나는 더 보기 싫다.
나는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