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새로운 일상

8yllihc 2010. 11. 2. 22:50



회사를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는다.
적금 타서 큰 덩어리는 정기예금에 넣고, 이자는 엄마를 줬다.
피부과에서 레이저토닝 5회 + 엔디야그 1회 패키지를 끊었다.
무이자가 되길래 3개월 할부로 했다. 어차피 치료 끝나려면 석달 걸리니까.
세수할 때 쓰려고 천연 해면을 샀다. 복실복실한게 완전 귀엽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다 읽었다. '유년기의 끝' 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멋지다.
아서 클라크를 뛰어넘는 SF 작가는 이번 세기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씻고, 내 방에서 책 보다가(다시 잠들 때도 있다) 
오후 1시쯤 점심을 먹는다. 식탁 치우고 엄마랑 커피를 한 잔 마신 다음
마트에 가거나 병원에 가거나 간식을 만들거나 뭔가 볼일을 본다.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운동한다. 자전거도로 빨리 걷기.
저녁은 쥬스든 과일이든 뭐든 간단하게 먹고
8시 15분부터 황금물고기 시청. 뉴스 시작하면 씻고 내 방으로 올라온다.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을 보거나
잠이 안 오면 닌텐도 꺼내서 동물의 숲을 한다.
마음 편한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