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바스티안이 나랑 정말 똑같아서
8yllihc
2010. 8. 24. 19:51
"이 끝없는 이야기가 현실과는 상관없다는 것이 바스티안은 기뻤다.
불평에 차서 헐띁는 투로 아주 일상적인 사람들의, 아주 일상적인 생활에서 생겨나는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가 벌어지는 책들을 소년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일은 현실 속에서도 지겹도록 겪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또 읽어야한담?
누구든 자기를 설득시키려드는 것이 느껴질 때, 소년은 그것을 아주 싫어했다.
그리고 그런 종류의 책이란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다분히 뭔가를 설득시키려드는 것이다.
바스티안은 아슬아슬한 스릴이 있거나, 재미있거나,
읽으면서 꿈을 꿀 수 있는 책들을 사랑했다.
꾸며낸 인물들이 동화 같은 모험을 하고
온갖 것들을 머릿속에서 그려낼 수 있는 그런 책들을."
_미하엘 엔데 <끝없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