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월요일

8yllihc 2009. 9. 21. 19:43


비오는 월요일이라 차를 가져왔다.
100번 도로에서 비가 어찌나 쏟아지는지 초강력 빗물 샤워.
하지만 엊그제 기름 넣고 2000원 추가해서 세차를 했단 말이지.

회사에 멍멍이가 오고 나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똥도 어찌나 많이, 자주 싸는지.
보통 쓰레받이에 똥을 담아서 뒷산으로 투척하는데
오늘 내가 힘조절을 잘못해서 쓰레받이 채 뒷산으로 날려 버렸다.
그나마 다행이지 360도 회전했으면 어쩔 뻔했어.
녀석의 똥을 치우거나 오줌에 푹 젖은 깔개를 빨 때면
하루종일 밥도 못 먹을 것 같고, 울화가 치밀랑말랑 하지만
그래도 날 보고 꼬리치면서 소심하게 다가오는 걸 보면
그냥 막 마음이 눈 녹듯이 풀린다.
회사 블로그에 '성장 일지'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긴 했는데
아직 바빠서 제대로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