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즐거운 회사
8yllihc
2009. 6. 13. 20:31
내 다섯 번째 직장은 파주출판도시에 있다. 연봉은 보통이지만 근무 환경은 완벽하다. 우리 사옥이 '죽기전에 가 봐야 할 100대 건물' 가운데 하나라던데 어디서 지정한 건지는 모르겠다. 설마 유네스코는 아니겠지. 그래도 꽤 공신력 있는 단체인 건 분명하다. 지금까지 다닌 회사들(출판도시 안에 있는)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그렇다.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근사하고 쾌적하다. 출판도시는 갈대 샛강을 따라서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우리 회사는 샛강 남쪽, 심학산 끝자락에 있다.
2층 라운지에 나가면 바로 산이 보인다. 가끔 꿩이랑 산고양이도 볼 수 있다.
내가 일하는 편집부는 3층에 있다. 직장 생활 4년 만에 처음으로 창가 자리. 얏호!
내가 일하는 편집부는 3층에 있다. 직장 생활 4년 만에 처음으로 창가 자리. 얏호!
엄마가 사준 율마 화분, 내가 만든 레고 연필꽃이, 명찰은 2차 면접 때 받은 것.
내 자리 오른쪽으로 나가면 바로 테라스. 여기서 종종 오토남이랑 통화를 한다.
편집부 회의 때마다 들어가는 주간님 방. 전망이 너무 좋아 나오기가 싫을 정도.
우리집에서 파주출판도시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면 2시간이 걸린다. 차로 가면 40분이지만 톨비가 아까워서 일주일에 한번만 타고 다닌다. 보통 집에서 6시 40분에 나오고, 야근이라도 좀 하면 밤 12시가 다 되어 돌아온다. 지쳐 떨어질만도 한데 아직까지는 괜찮다. 아마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회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을 실컷 볼 수 있어서 정말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