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목요일
8yllihc
2008. 10. 9. 23:25
김** 선생님과 진행할 그림책 때문에 며칠 동안 고민이 많았는데 뜻밖에 잘 해결되었다.
보리에서 일할 때 나는 그림 디렉팅이 너무 어렵고 자신이 없었다.
내가 옳은지 확신도 없었고, 내 취향이 별로 아이들하고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머리를 쥐어 짜서 만든 그림책이 작품성이나 매출에서 늘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어서
뭐랄까... 결국 편집자가 자기만족을 위해서 화가를 쥐락펴락 하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았다.
보리를 나온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림책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가 아마 가장 클 것이다.
그림책 만드는 건 너무 어렵다. 보는 건 참 쉬운데.
중학교 때 백일장 심사평에 한 선생님이 이렇게 쓴걸 본 기억이 난다.
<시를 대하는 학생들 태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나치게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너무 쉽게 대하는 것입니다. 둘 다 '짧다'라는 시의 특성에 따른 것 같습니다.>
그림책도 마찬가지다. 짧아서 어렵고, 쉽게 읽히니까 부담스럽다.
지금 다니는 곳은 외서와 창작 그림책을 동시에 낸다.
나는 프랑스 그림책 번역본을 편집하면서, 그 사이사이 창작 그림책을 진행한다.
오랜만에 그림책을 다시 하게 되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여유롭게 일하고 있다.
그건 보리에서 보낸 시간 덕분인지도 모르고, 반대로 여기가 보리가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둘다 맞다. 아마 반반일 것이다. 아무튼 잘 된 일이다.
보리에서 일할 때 나는 그림 디렉팅이 너무 어렵고 자신이 없었다.
내가 옳은지 확신도 없었고, 내 취향이 별로 아이들하고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머리를 쥐어 짜서 만든 그림책이 작품성이나 매출에서 늘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어서
뭐랄까... 결국 편집자가 자기만족을 위해서 화가를 쥐락펴락 하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았다.
보리를 나온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림책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가 아마 가장 클 것이다.
그림책 만드는 건 너무 어렵다. 보는 건 참 쉬운데.
중학교 때 백일장 심사평에 한 선생님이 이렇게 쓴걸 본 기억이 난다.
<시를 대하는 학생들 태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나치게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너무 쉽게 대하는 것입니다. 둘 다 '짧다'라는 시의 특성에 따른 것 같습니다.>
그림책도 마찬가지다. 짧아서 어렵고, 쉽게 읽히니까 부담스럽다.
지금 다니는 곳은 외서와 창작 그림책을 동시에 낸다.
나는 프랑스 그림책 번역본을 편집하면서, 그 사이사이 창작 그림책을 진행한다.
오랜만에 그림책을 다시 하게 되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여유롭게 일하고 있다.
그건 보리에서 보낸 시간 덕분인지도 모르고, 반대로 여기가 보리가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둘다 맞다. 아마 반반일 것이다. 아무튼 잘 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