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제 첫 기사는 1p짜리 블루레이 타이틀 소개였어요

8yllihc 2007. 7. 17. 09:08

 
GUIDE TO PICK | Blu-rayMovies
 
드디어 휴가철이 돌아왔다. 어디로 떠날 예정인가?
뭐라고?꿈에 그리던 PS3를 장만했으니
근사한 블루레이 타이틀과 함께 집을 지키겠다고?
그것 참 좋은 생각이다.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 2007
마블 코믹스 마니아인가? 망설일 것 없다. 당장 사라.
당신의 마블 컬렉션에 완성도를 높여 줄 것이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팬인가? 취향이 독특하군. 아무튼 사라.
바이크 스턴트에 관심이 있는가? 사서 손해 볼 것은 없다. 지갑을 열어라.
단 위의 세 가지에 해당사항이 없으며 지루한 영화를 보고 나면 3일간 식욕을 잃는
예민한 정서의 소유자라면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놀라운 특수 효과는 블루레이 포맷의 진가를 증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우리는 당신이 거식증에 걸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빅 피쉬Big Fish, 2003
<비틀쥬스>와 <가위손>을 좋아하고, <배트맨3>와 <화성침공>에 감동했다.
<슬리피 할로우>를 보고 또 보고,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가슴에 품고 다녔다.
인정한다. 팀 버튼은 칙칙한 학창 시절 당신의 우상이었다.
그리고 그가 만든 이 행복한 판타지를 보고 마음이 짠했다면
당신도 이제 가정을 이룰 나이가 된 것이다. 당장 게임기를 내려놓고 통장 잔고를 확인하라!
경고.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완 맥그리거는 쫄바지를 입고 외발 자전거를 타도 섹시하다.
무모한 비교로 맘 상하고 싶지 않다면 절대 여자 친구와 같이 보지 말 것.
 

고티카Gothika, 2003
감독과 출연 배우들의 이름만 듣고 어떤 영화인지 짐작해 보자.
마티유 카소비츠(오호!), 할 베리(예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유후~),
페넬로페 크루즈(와우!)… 감이 안 온다고? 그럼 제작사를 알려 주겠다.
공포 영화 스페셜리스트, 조엘 실버의 다크 캐슬이다. 이제야 고개를 끄덕이는군.
당신보다 먼저 <고티카>를 본 친구가 재미없으니 사지 말라고 해도 무시해라.
여자 친구와 함께 학교 앞 DVD방에서 본 게 틀림없다.
공포물은 화질과 사운드가 생명. 블루레이로 즐겨야 진짜다.
 

헬보이Hellboy, 2004
마니악한 취향을 가졌다면 다크호스 코믹스를 원작으로 했다는 것만으로도
탐이 날 것이다. <악마의 등뼈><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만든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지.
주인공이 너무 빨개서 영 부담스럽다면
입맞춤만으로 상대를 태워버리는 뜨거운 여자, 리즈는 어떤가?
아차, 셀마 블레어의 밋밋한 몸매를 깜빡했다.
조연이긴 하지만 남자 포로 성폭행으로 악명 높은 나치 여의사도 있다.
옳지. 바로 반응이 오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