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몰스킨
조용한 오후
8yllihc
2008. 6. 18. 06:51
낮에 모텔에서 멍하게 천장을 올려다보는 게 좋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고민은 하나도 해결되지 않지만
그냥 멍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어쩐지 좋아서
그러다 깜빡 잠이 들기도 한다.
가끔 짧은 몇 마디가 오고 간다.
하지만 사실 딱히 궁금한 것도 없고,
하지 않으면 죽을것 같은 이야기도 없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서로 다 알고 있는걸.
같이 있어도 혼자 있는 것처럼 편한데
혼자 있는 것처럼 외롭지 않아서 좋다.
방안에는 우리가 하는 생각들이 둥둥 떠다닌다.